걸어 본 길 중에 구천동 어사길. 월정사 선재길 그리고 오늘 걷는 새재 과거길을 무척 좋아합니다.
가깝기도 하고 계절에 관계 없이 평안하게 걸을 수 있어서 일년에 한번씩은 새재에 옵니다.
40년전, 대학 2학년 여름 방학 친구들과 교귀정 앞에서 텐트 숙박 할 때 너무 추워 모닥불 피워 가며 밤 새워 떨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.
철갑을 두른 교귀정 우람한 노송은 변함 없이 푸르고 놀던 그 연못과 바위도 그대로입니다.
지금은 탐방로가 잘 정비 되어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숲길이었던 것 같습니다.
오늘은 아내와 함께 가벼운 복장으로 출발하여 새재 1관문 주흘관에 도착하니 비가 올듯 흐림과 갬을 반복하고, 시원한 산바람 맞으며 물소리 새소리에 발 맞춰 3관문 조령관까지 갔다 오는 왕복 행복한 트레일을 하였습니다.
옛날에는 이 길을 따라 한양으로, 지금은 노량진 학원가에서 서생들이 청운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각고하였을 거라 생각하니 딸래미 생각이 납니다.
딸! 8월 7일 이제 마침표 찍고, 금의환향 하자.
'여행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주흘산 초행길 (0) | 2020.09.08 |
---|---|
태풍따라 가는 칠보산 (0) | 2020.09.04 |
구천동 어사길 신록 (0) | 2020.05.21 |
옥천 동이 유채꽃 & 묵집 (0) | 2020.05.05 |
각연사의 신록 (0) | 2020.04.30 |